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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무연 광고,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덜 유해하다는 표현, 규제기관 승인, 무연이라는 단어. 궐련형 전자담배 마케팅 문구를 하나씩 근거와 대조해 봤어요.

발행일 수정일 Puff Counter Team 4 분 읽기

  • 궐련형 전자담배
  • 유해성

한눈에 보는 답

연소가 없다는 표현은 기술적으로 맞아요. 하지만 그것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미국 FDA는 2020년 아이코스에 노출 감소 표현만 허용하고 위험 감소 표현은 근거 부족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어요. 세계보건기구는 궐련형을 담배제품으로 다루고 있어요.

궐련형 전자담배 광고에는 조심스럽게 고른 단어가 많아요. 태우지 않는다, 재가 없다, 유해물질이 적다, 규제기관 승인. 이 문장들은 대부분 기술적으로 틀리지 않아요. 문제는 각 문장이 말하지 않는 부분에 있어요.

하나씩 근거와 대조해 볼게요.

“태우지 않습니다”는 사실인가요?

사실이에요. 담배는 600도에서 900도 사이에서 타지만, 궐련형은 약 350도로 가열해요. 지속적인 연소가 일어나지 않고 재도 생기지 않아요.

말하지 않는 부분은 이거예요. 연소가 없다는 것은 공정에 관한 설명이지 결과에 관한 설명이 아니에요. 350도에서도 담뱃잎에서 니코틴과 여러 화학물질이 나와요. 식약처가 2018년 국내 유통 제품을 분석했을 때 타르가 검출됐고, 스틱 한 개비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이었어요.

“유해물질이 크게 적습니다”는 어떤 의미인가요?

제조사가 제시하는 감소율은 실험실 분석에서 나온 수치예요. 특정 유해물질 목록을 정하고 그 물질들의 평균 감소율을 계산한 값이에요.

여기서 두 가지를 알아야 해요.

  1. 어떤 물질을 목록에 넣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요. 연소에서 주로 나오는 물질을 중심으로 보면 감소율이 크게 나오고, 다른 화합물까지 포함하면 그림이 달라져요. 독립 실험실 분석에서는 일부 화합물이 담배 연기와 비슷하거나 더 높게 검출되기도 했어요.
  2. 성분 감소율은 질병 위험 감소율이 아니에요. 이 둘이 비례한다는 보장이 없어요. 담배의 유해성이 물질별 농도의 단순 합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규제기관 승인을 받았습니다”는 무엇을 뜻하나요?

이 문장이 가장 오해받기 쉬워요.

광고가 주는 인상실제로 일어난 일
안전성을 인증받음판매와 특정 표현 사용이 허용됨
덜 위험하다고 인정받음위험 감소 표현은 허용되지 않음
건강 기관의 권장세계보건기구는 담배제품으로 분류

미국 식품의약국은 2020년 아이코스에 대해 노출 감소 표현을 허용하면서, 위험 감소 표현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명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어요. 규제기관이 직접 두 문장을 구분했다는 게 핵심이에요.

“무연 제품”이라는 표현은요?

연소가 없으니 연기가 아닌 에어로졸이 나오는 건 맞아요. 그런데 이 표현은 자주 배출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읽혀요.

실제로 나오는 에어로졸에는 니코틴과 여러 화학물질, 미세입자가 들어 있어요. 국내법상 궐련형은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고, 금연구역에서 사용할 수 없고, 담뱃갑에 경고그림도 부착돼요.

마케팅이 노리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이 부분을 알아두면 광고를 다르게 읽게 돼요.

  • 죄책감 완화. 끊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 못 끊는 상태에서, 절충안이 있다는 메시지는 강하게 작동해요.
  • 기술의 이미지. 매끈한 기기, 충전, 세대 업그레이드. 담배가 아니라 가전제품처럼 보이게 만들어요.
  • 사회적 허용. 냄새가 옅다는 점이 실내 사용의 명분이 되고, 사용 시간과 장소가 넓어져요.
  • 어른의 선택이라는 프레임. 정보에 근거해 스스로 고른 합리적 결정처럼 느껴지게 해요.

이 중 어떤 것도 니코틴 의존을 건드리지 않아요. 오히려 의존을 유지한 채로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어떻게 읽으면 되나요?

세 가지 질문만 기억하면 충분해요.

  1. 무엇에 비해 적은가요? 담배와 비교한 수치인지,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 비교한 수치인지.
  2. 노출인가요, 위험인가요? 성분 농도 이야기인지 질병 발생 이야기인지.
  3. 누가 측정했나요? 제조사 자료인지 독립 기관 자료인지, 그리고 규제기관이 그 자료로 무엇을 허용했는지.

이 세 질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문장은 광고 문구예요.

마지막으로 남는 질문

95퍼센트냐 90퍼센트냐를 따지는 논쟁에는 끝이 없어요. 그리고 그 숫자 중 어느 것도 본인의 사용량을 알려주지 않아요.

정작 중요한 숫자는 훨씬 개인적인 거예요. 오늘 몇 개비를 썼는지. 이번 주 평균이 지난주보다 높은지 낮은지. 이 숫자만 정확하면 어떤 광고를 봐도 흔들릴 게 없어요.

오늘 2분만 써서 개비 수를 세어 보세요. 줄이려 하지 말고 숫자만요. 대부분 어림짐작보다 한두 개비 많고, 그 차이가 계획이 매번 흐지부지되던 이유예요.

Puff Counter는 그 기록을 대신해 줘요. 개비와 모금을 그때그때 세고, 실제 평균에서 출발해 매주 조금씩 낮아지는 목표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감이 아니라 숫자로 판단할 수 있어요.

광고는 비교를 팔아요. 필요한 건 비교가 아니라 본인의 숫자예요.

자주 묻는 질문

FDA 승인을 받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안전성을 인증했다는 뜻이 아니에요. FDA는 2020년 아이코스에 대해 노출 감소 표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을 허용했고, 위험 감소 표현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허용하지 않았어요. 두 문장은 다르고, 광고에서 자주 하나로 뭉뚱그려져요.

유해물질이 90퍼센트 이상 적다는 수치는 어디서 나왔나요?

제조사가 제시한 실험실 분석에서 특정 유해물질 목록의 평균 감소율을 표현한 수치예요. 측정 대상이 어떤 물질이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일부 화합물은 담배 연기와 비슷하거나 더 높게 검출되기도 해요. 성분 감소율이 곧 질병 위험 감소율은 아니에요.

무연 제품이라는 표현은 맞는 말인가요?

연소가 없다는 점에서는 맞아요. 다만 배출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읽히기 쉬워요. 실제로 나오는 것은 니코틴과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한 에어로졸이고, 국내법상으로도 궐련형은 담배로 분류돼 금연구역에서 사용할 수 없어요.

그럼 제조사 자료는 믿을 수 없다는 뜻인가요?

자료가 조작됐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측정 대상과 표현을 선택하는 쪽이 제품을 파는 쪽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해요. 규제기관과 세계보건기구가 같은 자료를 두고 더 좁은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이 참고가 돼요.